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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차 줄거리 지옥의 끝은 어디일까

영화 화차 줄거리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영화는 2012년에 개봉한 영화로 변영주 감독의 작품입니다. 화차의 의미는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는 불 수레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즉, 이 수레에 한 번 타게 되면 영원히 내려올 수 없고 오직 지옥을 향해서만 가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깊은 의미가 담긴 영화 제목인만큼 내용 흐름 또한 한 여인의 연속적인 불우한 삶을 보여주는 흐름입니다. 주연 배우는 배우 이선균(장문호 역), 배우 김민희(차경선 역), 배우 조성하(김종근 역) 등입니다.

불우한 그녀

경선은 어린 시절, 불우한 시절을 겪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거액의 빚을 지게 되고, 이런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어머니는 빚을 핑계로 경선을 보육원에 보냅니다. 그리고 어린 경선에게 엄마가 꼭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경선이 보육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약속했던 엄마를 그저 기다리는 일 밖에 없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가 언제 오는지 그 기다림의 끝이 어디일지 모르는 가엾은 아이는 그렇게 엄마를 기다리다가 어느덧 한 여인으로 성장합니다.

지옥의 굴레

성인이 된 경선은 여전히 빚에 시달립니다.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힘들게 자라왔지만, 성인이 된 그녀 역시 아버지의 빚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남자가 있었으니, 그녀는 자신의 부족한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준 이 남자에게 온 마음을 내주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돈으로 인해 풍족할 수도 있지만, 돈 때문에 결국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녀를 무척 사랑했지만 그녀의 사랑보다 더 힘든 현실은 바로 경선의 빚이었습니다. 결국 그녀를 사랑했음에도 현실에 굴복한 그는 그녀에게 이혼을 요구합니다. 경선은 그렇게 또다시 버림을 받게 됩니다. 버림받은 그녀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사랑했던 사람의 아이입니다. 그녀는 이혼하면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아이를 출산합니다. 하지만 신은 그녀에게 늘 가혹했습니다. 아이에게는 선천적으로 심장 기형이 있었고 결국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가족인 아이마저 경선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경선의 삶은 불행을 시작으로 이렇게 불행의 연속이 이어집니다.

가엾은 그녀

불행이 이어진 경선에게 수의사인 장문호가 다가오게 됩니다. 그녀의 불우한 삶을 그는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 연민의 마음은 어느덧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변하게 됩니다. 문호는 경선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그녀의 불우한 삶을 자신 덕분에 행복의 삶으로 인도하고 싶어 집니다. 그는 경선을 자신의 부모님께 정식으로 소개한 뒤 그녀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녀 역시 그런 문호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함께 문호의 부모님 댁을 향합니다. 둘은 잠시 휴게소에 들르게 되고, 휴게소에 들른 이후 문호는 애타게 경선을 찾지만 그 어디에도 그녀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신기루처럼 그녀의 모든 흔적이 휴게소에서 사라지며 문호는 그 이후부터 그녀를 찾는 일에만 집중합니다.

그녀는 어디 갔을까

문호의 삶은 경선이 사라진 이후부터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의 목적은 오직 경선을 찾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무슨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걱정돼서 그는 실종신고를 합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자신이 알고 있는 경선이라는 여인은 없습니다. 문호는 답답할 뿐입니다. 자신과 함께 사랑하고 이야기 나누고 자신의 품에 안겼던 그 여인은 어디에서도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문호가 답답한 일상을 이어나갈 때 점점 경선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죽어야만 사는 여인

경선은 실은 경선이 아닙니다. 그녀는 단지 경선이라는 여성의 이름을 빌렸을 뿐입니다. 매일매일 불우한 삶이 이어졌던 그녀에게는 더는 삶의 낙이 없었습니다. 그녀에게 유일한 삶의 낙이 있다면 그건 자신과 비슷한 여성의 이름을 빌려서 그 여인의 삶을 잠시 살아보는 것이 그녀에게는 행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경선이기 전에, 또 다른 여인의 이름으로 살았었고, 그 여인의 이름으로 살기 전에 또다시 다른 여인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실체가 드러나다

결국 경선은 형사에게 쫓기게 되고 형사는 드디어 그녀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형사가 그녀를 발견했을 때 그녀를 사랑했던 문호 또한 그녀를 함께 발견합니다. 그는 그녀의 실체를 알게 됐지만 그녀를 보는 순간 이미 그에게는 사랑이라는 마음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리움과 사랑으로 그녀를 바라본 그는 결국 형사 몰래 그녀가 도망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리며 사는 자신의 인생을 더는 이어나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스스로 자신의 생을 포기해버리고,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경선의 화차

영화는 처음부터 경선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마지막 역시 그녀의 삶은 불우하게 끝납니다. 누군가에게는 행복하고 즐거웠을 유년기 시절이 그녀는 처음부터 불행한 삶으로 시작됐습니다. 유년기의 정서적 안정감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됩니다. 그래서 어렸을 적 결핍을 느꼈던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 결핍으로 인해 사람과의 상호작용, 자신에 대한 믿음 등이 원만하지 못합니다. 경선은 안타깝게 자신의 생을 마감했지만 만일 그녀가 보육원에 가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그녀가 첫 번째 결혼을 성공했다면, 그녀가 이혼했어도 그녀의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살았다면 등 그녀에게 단 한 번이라도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면 마지막에 그녀의 삶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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