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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래식 결말 처절한 사랑

클래식 주연 배우는 손예진, 조인성, 조승우, 이기우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손예진이 1인 2역을 맡았던 영화로서 극 중 과거를 나타내는 주희와 현재 시점을 보여주는 주희의 딸인 지혜로 나옵니다. 다른 사람 역할은 배우 이기우 님은 태수 역을 맡았고 조인성 배우님은 상민, 그리고 조승우 배우님은 준하 역할을 맡았습니다.

시대적 배경

클래식 영화를 보면 첫 부분은 우리나라의 60년대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60년대의 사랑에서는 주로 준하와 주희의 사랑을 보여주는 형식입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결혼을 할 때 대부분 중매 형식으로 결혼을 하게 됐고, 주희와 준하 역시 서로 사랑을 하지만 주희에게는 태수라는 약혼자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알고 있지만 그 마음을 서로에게 충분히 표현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둘의 마음을 익히 알고 있었던 태수는 주희와 준하가 서로 사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들여다보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태수는 자신의 삶을 포기한 뒤 둘의 사랑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방법을 택했던 것입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월남전에 참전해야 했던 시기가 있었고 주희와 준하 사랑의 시대적 배경 또한 그 당시입니다. 준하 역시 월남전에 참전해야만 했고, 주희는 준하가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떠나가는 준하에게 자신의 얼굴이 담긴 목걸이를 선물로 전해줍니다. 그리고 준하는 월남전에 참전하게 됐을 때 오직 주희 그녀만을 떠올리면서 전쟁터에서 살아남기를 기도합니다.

둘의 사랑은 이뤄졌을까

마음 아픈 영화를 보면 항상 두 주인공의 사랑이 러브스토리로 행복하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준하는 월남전에서 겨우 살아서 돌아왔지만, 이미 세월은 많이 흘러서 주희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그녀에게는 지혜라는 예쁜 딸아이가 생깁니다. 다만, 월남전 이후 둘은 잠깐 재회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재회를 했을 때 지혜는 준하의 불안정한 눈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점을 단박에 눈치챕니다. 그의 시력에 문제가 있음을 지혜는 눈치채지만 준하는 지혜가 모를 것이라는 생각에 그녀에게 여전히 이쁘다는 말을 전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그가 시력을 잃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의 한 마디에 오열하듯 울게 됩니다. 월남전에서 자신의 분신처럼 여겼던 목걸이를 준하가 떨어트리게 되고, 그렇게 목걸이를 다시 찾으려고 노력하는 과정 중 그는 안타깝게 사고를 당해서 시력을 잃었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몰랐던 그녀는 준하를 다시 재회했을 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자녀를 통해 사랑을 이루다

둘은 재회했지만 주희가 다른 사람과 결혼했던 것처럼 준하 역시 다른 여성을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준하에게는 상민이라는 아들이 생깁니다. 월남전 참전 이후 몸이 좋지 않았던 준하는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시간은 현재로 흘러서 상민은 지혜라는 친구와 대학교를 함께 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에게 자석처럼 끌리게 되고, 자연스럽게 둘의 부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훗날 상민은 아버지에게 지혜를 소개해주고 싶어서 지혜를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데리고 가고 지혜는 그곳에서 아버지가 분신처럼 간직하고 있었던 목걸이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목걸이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상민이가 바로 준하의 아들임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주희와 준하는 사랑을 이룰 수 없었지만 이 장면은 곧 그들의 자식인 지혜와 상민이 사랑을 이룰 수 있음을 암시해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사랑의 시작

이 영화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ost가 있습니다. 그 노래를 떠올리면 극 중 상민과 지혜가 비가 올 때 상민의 옷을 함께 덮으며 비를 피하는 장면이 떠오르고,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자면 주희와 준하가 함께 교복을 입고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부모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자식들이 대신 이룬다는 설정이 참신하면서도 과거 시점과 현재 시점을 오가는 내용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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