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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센터 결말 현실 반영 내용

이 영화는 2009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하윤재 감독의 작품이며, 주연 배우로는 조은지(순영 역), 박용우(김재구 역)입니다. 이 영화는 돈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해주는 영화로서 인간이 돈의 노예가 되는 과정 및 돈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등 돈과 관련된 현실적 내용을 충분히 반영한 영화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극 중 재구와 순영은 부부입니다. 두 부부는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곳에서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이곳을 지나다니는 차량은 덤프트럭, 중장비 등으로 공사장 차들이 지나가면서 날리는 모래 및 각종 쓰레기 등이 그들 카센터를 방문하는 손님이나 다름없습니다. 매일 이런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그들에게 어느 날부터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행운을 거머쥐다

파리만 날리던 이 가게에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하고,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이 이 가게를 찾는 공통점은 바로 파손된 타이어입니다. 대부분 타이어가 펑크 나서 어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재구 가게를 찾아오게 되고 재구와 순영은 무엇 때문에 자꾸 손님들의 타이어가 펑크 나는지 직접 확인해보기 시작합니다. 확인한 결과, 덤프트럭이 지나가면서 흘린 못 때문에 이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차가 펑크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재구 마음속에는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다

재구는 순영에게 흥미 있는 제안을 합니다. 바로 일부러 도로에 못을 더 심어서 지나가는 자동차가 고의로 펑크 나게끔 유도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순영은 처음에는 한사코 거절했지만, 자신들의 행동 덕분에 매일매일 가게가 잘되는 걸 느끼고 돈벌이가 되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돈이 많이 생기면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하기 시작하자 그녀의 마음에는 좀 더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또한, 그녀 못지않게 재구 또한 늘어나는 손님으로 돈에 대한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운수 좋은 날

소설 운수 좋은 날을 보면 종일 운수가 좋은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그날은 운수가 좋지 않았던 날이었습니다. 종일 좋은 일이 일어나서 집에 있을 아내에게 자랑을 하려고 하지만, 주인공이 집에 돌아왔을 때 아내는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 소설 제목은 반어법을 활용한 표현으로 이들 또한 고의로 타이어를 펑크 냈던 행동은 그들에게는 소설 운수 좋은 날과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이든 꼬리가 길면 밟히게 된다고, 이들이 하는 행동을 동네 이장에게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걸 빌미로 계속해서 순영에게 만남을 요구합니다. 제대로 트집을 잡혔으니, 순영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 이장에게 끌려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재구 또한 알게 됩니다.

가게로 돌진한 그

순영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재구는 돈이 다가 아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자신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했던 가게를 원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했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이런 깨달음을 얻고 그는 트럭을 몰고 자신의 가게로 돌진해버립니다. 과감하게 자신의 가게를 무너뜨리면서 이 영화는 끝납니다.

돈은 무엇일까

이 영화를 보면서 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돈은 우리 삶을 살면서 없어서는 안 될 수단입니다. 돈이 넉넉하다면 시간적 자유를 얻을 수 있으니, 그 덕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좀 더 다양하게 그리고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돈의 노예가 되기 시작한다면 수단이었던 것이 목적으로 바뀌면서 종일 돈에 시달리며 살게 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무엇을 하든 돈이 목적이 돼버리니 인간관계에서도 돈을 중요시하게 되고, 가족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결국 우리의 목적은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어느 순간부터 목적이 된다면 순영과 재구처럼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이 삶을 살고 있는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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