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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릉 결말 살짝 아쉬운 점

이 영화는 2021년 11월에 개봉한 영화로 감독은 윤영빈 감독 작품입니다. 주연 배우로는 유오성, 장혁, 박성근, 오대환 등입니다. 유오성 님은 길석 역을 맡았고, 장혁 님은 민석 역, 박성근 임은 방현 역, 그리고 오대환 님은 형근 역을 맡았습니다.

복선이 깔린 첫 시작

이 영화는 첫 시작이 민석이 배를 탄 뒤 육지로 들어오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첫 느낌이 싸한 게 민석은 배에서 인육을 먹고 생존해서 등장합니다. 어떻게 첫 시작이 이럴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영화를 계속 보다 보면 이 영화가 복선이 깔려있는 부분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렇게 첫 장면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면서 시작됩니다.

누아르 작품 영화

아무래도 누아르 작품을 보다 보면 폭력이나 조직 등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도 누아르 작품답게 강릉 조직이 나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조직원 넘버 2인 길석은 보스에게 신임을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스는 넘버 3가 관리하고 있는 지역까지 넘버 2인 길석이 관리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길석은 워낙 의리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나이여서 넘버 3가 관리하고 있는 부분까지 자신이 담당하기를 꺼려합니다. 넘버 3에 대한 배려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넘버 3은 단순히 넘버 2가 자신의 영역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듣게 되고 매우 불쾌해합니다.

문제가 터진 넘버 3 구역

욕심이 많았던 넘버 3은 넘버 2를 경계하기 시작하고, 넘버 3가 관리하던 구역에서 자꾸만 사건사고가 터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마약사고가 자꾸 일어나면서 넘버 2는 넘버 3가 관리하는 이곳을 빨리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어 합니다. 넘버 3가 관리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대부분 강렬히 등장했던 민석과 관련된 일이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길석은 자신의 경찰 친구인 방현에게 넘버 2가 관리하고 있는 지역의 마약범들을 빨리 소탕해주기를 지시합니다. 하지만 민석은 워낙 민첩해서 오히려 역으로 경찰이 민석 일당에게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민석 일원에게 경찰이 당하고 난 뒤 넘버 3 역시 민석 일당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넘버 3은 죽기 전 넘버 2에게 자신이 잘못했던 일들을 사과하며 회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의리를 져버리는 듯했으나, 알고 보면 넘버 3도 의리를 잘 지키는 남자였던 셈입니다.

손 사장과 손잡은 길석

민석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었던 길석은 손 사장과 손을 잡게 됩니다. 둘의 목적은 오직 민석입니다. 민석을 목적으로 동맹을 맺었으니 어쩌면 그 목적이 이뤄지면 서로가 필요 없는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단순한 목적 하나만으로 잠시 결탁하게 되면 결국 어떤 누군가가 먼저 배신하기 마련입니다. 길석은 손 사장의 속 마음을 알고 있었고, 민석 일을 처리하고 난 뒤에 손 사장이 자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이미 알고 있었기에 길석이 먼저 손 사장을 내칩니다. 길석을 민석을 제대로 처리하려고 했으니 길석 또한 민석에게서 부상을 당하게 되지만 넘버 2 답게 민석 및 민석 부하들을 모조리 처리합니다. 그리고는 그들을 모두 배에 태워버린 뒤 바다로 보내버립니다.

다시 살아온 그

민석 및 죽임을 당한 민석의 부하들은 모두 배를 타고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민석은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줬으니, 배에서도 여전히 그는 살아있습니다. 배에 있으면서 그는 먼저 떠난 그의 부하들의 시신을 먹으면서 끝까지 살아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보면 그가 자신의 부하들을 먹으면서까지 생존한 뒤, 다시 그 배가 육지를 향해 오고 있는 장면이 보입니다. 이 장면은 바로 이 영화가 바로 처음에 시작했던 그 첫 번째 장면과 겹칩니다. 그래서 감독은 아마도 이 마지막 장면을 관객들에게 먼저 보여주면서 어떤 스토리 흐름인지 복선을 깔아준 듯합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민석이 살아 돌아오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니 어쩌면 이 영화의 다음 후속 편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기도 합니다.

살짝 아쉬운 내용

누아르 작품은 싸움, 피, 조직 등이 연상되지만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살짝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민석 역할 대사가 너무 진지하게 나오는 점과 정신없이 싸우기만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던 점 등이 조금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다지 몰입이 잘 되지는 않았지만 어찌 됐건 첫 장면이 여전히 기억에 남았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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