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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네임 결말 새로운 그녀가 태어나다
떠난 아빠
지우(한소희)는 학교에서 떠난 아빠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합니다. 친구들은 그녀의 아빠를 마약 범죄자로 몰고 있습니다. 아빠 없는 허름한 한 칸짜리 집에서 그녀는 매일 눈물을 흘리며 아빠를 기다리지만 아빠에게 돌아오는 메시지라고는 그녀의 생일에 챙겨준 생일선물이 고작입니다. 간단한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아빠 목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그동안 참았던 울분이 터져 나옵니다. 그녀의 울분은 아빠에게 다시는 보지 말자는 모진 말과 함께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동훈의 죽음
지우의 아빠 동훈은 그녀의 마지막 전화가 마음에 걸립니다. 다시는 보지 말자는 딸의 목소리에 아빠는 얼른 집으로 달려갑니다. 그녀에게 어떤 해명이라도 해야 하는지 서둘러서 가지만, 집 앞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아빠는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방에 남아있던 그녀는 아빠의 목소리에 재빨리 현관문을 열려고 하지만, 아빠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나오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열쇠를 부러뜨리면서 범인이 지우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온 몸으로 막고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움으로 강해진 그녀
동훈의 죽음 이후, 그녀의 삶은 180도로 달라집니다. 학교에서 늘 당하던 지우가 아닌 일진 학생들을 보란 듯이 한 주먹에 해치운 뒤 자신의 이름표를 뜯고 선생님에게 넘겨준 뒤 학교를 떠납니다. 그리고는 동천파의 보스인 무진(박희순)을 찾아갑니다. 무진은 그녀에게 동훈과 자신이 죽마고우였다고 하면서, 동훈을 죽인 범인을 꼭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무진에게 범인을 찾아달라고 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의미 없는 메시지입니다. 무진의 태도에 그녀는 자신이 스스로 범인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동천파에 들어가게 됩니다. 동천파 합숙소에서 그녀는 동천파에 들어가고 싶은 남자들 무리에서 빨래, 허드렛일을 하며 혼자서 열심히 몸을 키우고 단련합니다. 남몰래 성장하고 있던 그녀는 합숙 대결에 합류하게 되고 수많은 남자들을 이겨가며 결국 1등을 차지합니다. 이에 화가 난 우승 후보자였던 장률은 그녀를 겁탈하려고 하고, 그녀는 그 현장에서 도망칩니다. 장률과 그녀를 겁탈하려고 했던 또 다른 남자는 결국 동천파에 합류하지 못하고 무진에게 쫓겨납니다.
경찰이 된 동천파 지우
그렇게 그녀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난 뒤, 경찰이 됩니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마약 수사대에 들어가서 그녀는 깡으로 악으로 버팁니다. 그러던 중, 선배인 안보현을 만나게 되고 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집니다. 마약 수사대에서는 자신들의 정보가 새 나가고 있음을 직감하고 김상호는 지우를 의심하게 됩니다.
진실을 마주한 그녀
지우는 평소 불면증을 앓고 있는 무진에게 따뜻한 재스민차를 건넬 만큼 무진을 의지합니다. 어쩌면 아빠의 빈자리를 무진이 채워줬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현실의 직책은 경찰일지라도 그녀는 자신의 가슴 한편 동천파 문신을 새긴 뒤 마음만은 늘 무진과 동천파를 향합니다. 그녀는 마약 수사대의 김상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을 거라고 의심하고 그의 집에 찾아가지만, 그는 이미 누군가의 칼에 찔린 뒤였으며 그녀가 동훈의 딸인 지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상호는 그녀에게 진실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담긴 편지 및 가방을 건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그녀
김상호가 내민 가방에는 자신의 아빠가 경찰이었음을 알 수 있는 단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좀만 버티면 곧 끝나."라고 말했던 아빠의 메시지가 무슨 말이었는지 그녀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빠 역시 동천파의 스파이로 잠입했던 경찰이었으며, 칼부림당했던 무진을 살리면서까지 동천파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내기 위해 애썼습니다. 무진은 자신을 살려준 동훈에게 감동받은 뒤 의형제를 맺었지만 훗날 동훈이 경찰이었음을 알게 되고 이에 화가 나서 동훈을 죽였던 것입니다. 즉, 동훈을 죽인 범인은 무진이었으며 그의 딸인 지우마저 동천파 일원이 되게 한 뒤 이용했던 셈입니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다
그녀는 진심으로 무진을 아버지처럼 잘 따르고 그를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마주한 이후, 그녀의 마음은 다시 분노로 가득 차오릅니다. 그녀의 분노는 곧 동천파를 경멸하는 마음으로 변하면서 자신의 가슴에 새겼던 문신을 불로 지져서 없애버립니다. 그런 그녀에게 선배인 안보현은 연민을 느끼면서 점점 사랑의 마음이 싹트기 시작하고, 그녀 역시 안보현에 대한 마음이 사랑이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가족처럼 따르던 무진에 대한 배신감이 안보현을 통해 다시 가족애 및 인간애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일 뿐이었으며 안보현 또한 무진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그녀가 사랑하는 가족과 그녀에게 인간의 정을 느끼게 해 줬던 사람들을 무진은 무참히 없애버린 것입니다.
지우가 아닌 삶
그녀는 무진을 없앤 후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동훈과 보현을 납골당 같은 자리에 놓습니다. 그리고 과거 자신의 이름까지 함께 넣어놓습니다. 어쩌면 더는 인간적인 삶을 살지 않는 좀 더 냉철한 사람으로 변신한듯한 모습도 느껴집니다. 그녀에게 유일하게 마음을 내어줬던 두 남자가 세상을 떠나는 날 그녀 역시 죽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납골당에서 사랑하는 두 남자를 하염없이 바라본 그녀는 그 자리를 떠나며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이렇게 마이네임 결말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어쩌면 시즌 2에서는 좀 더 차갑고 좀 더 냉정하게 변한 그녀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